북핵동결 대가 중유 50만t 요구할것

　　북한이 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6자회담에서 영변 핵원자로를 동결하는 대신 중유 50만 t 이상을 요구할 것임을 최근 방북한 전 미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밝혔다고 아사히신문이 4일 보도했다.

　　북한의 초청으로 지난달 30일부터 5일간 방북한 조엘 위트 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과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전보장연구소(ISIS)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3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아사히신문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위트 전 담당관 등에 따르면 북한이 바라는 핵시설 동결의 대가는 1994년 북-미기본합의 당시의 연간 50만 t을 웃도는 중유공급 또는 그에 상당하는 에너지 지원이다. 북한은 또 미국에 금융제재뿐 아니라 테러지원 국가지정 등의 해제도 요구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두 사람은 평양에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이근 외무성 미주국장 등 고관과 핵부문 담당자들을 만나 이번 6자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생각을 전달받았다.

　　두 사람에 따르면 김 부상 등은 이번 6자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초기 단계 조치로 북한은 영변에 집중된 핵관련 시설을 동결하고 2002년 12월 국외 추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의 복귀나 감시카메라 재가동에 응할 용의가 있음을 확실히 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6자회담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6자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에 대한 진전이 있어도 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북한에 대한 식량 및 에너지 지원에는 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북한의 핵무기뿐 아니라 생화학무기도 한국과 주한미군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미국 과학기술전문지 포퓰러 머캐닉스 2월호가 보도했다.

　　잡지는 북한은 탄저 수두균 등을 이용한 생화학무기를 수의예방학연구소 등의 명칭을 가진 민간연구소에서 개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