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퀸

　　왕과 여왕이 각각 남녀 주연상을 차지했다.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더 퀸의 헬렌 미렌은 여왕 전문 여배우로 알려져 있다. 올해 골든글로브에서 엘리자베스 1세(TV 드라마 엘리자베스 1세)와 2세(영화 더 퀸) 역할로 여우주연상을 한꺼번에 두 개 받았으며 지금까지 조지왕의 광기 등 총 6편에서 여왕 역할을 맡았다. 미렌은 엘리자베스 1세와 2세를 둘 다 연기한 유일한 여배우로 2003년 영국 여왕에게서 여성 기사 작위인 데임을 수여받았다. 그의 남편은 사관과 신사 백야 레이의 테일러 핵퍼드 감독이다.

　　수상을 예상했던 듯 담담한 표정으로 무대로 나온 그는 50년 동안 엘리자베스 윈저(엘리자베스 2세)는 위엄을 유지했고 머리 스타일도 항상 같았으며 언제나 단호하고 엄격하게 핸드백을 들고 다녔다며 그 용기와 일관성을 정말 존경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트로피를 높이 치켜들며 말했다. 여왕이 안 계셨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입니다. 여왕께 이 상을 바칩니다.

　　라스트 킹으로 남우주연상을 탄 포리스트 휘태커는 키 189cm에 몸무게 100kg에 육박하는 체격부터 킹 사이즈 배우다. 휘태커는 배우와 프로듀서,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영화 때문에 하루 24시간은 물론 꿈속에서도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으로 살았다는 그는 얼굴의 왼쪽과 오른쪽이 각각 다른 표정으로 엄청난 감정을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는 등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줬다. 시상식 무대에 오른 그는 거구에 어울리지 않게 트로피를 만지작거리며 안절부절못하다가 안주머니에서 수상 소감을 적은 메모를 꺼내 감동적인 수상 소감을 남겼다.

　　제가 어렸을 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가족의 차 뒷자리에서였죠. 제가 영화에 출연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중략)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꿈을 가지고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1][2]